국회ㆍ정당뉴스7

황교안 "중진 험지 출마" 요구에 "선거 망친다" 반발

등록 2020.01.04 19:24

수정 2020.01.04 19:29

[앵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어제 수도권 험지 출마를 선언하면서 중진들도 험지에 나가라고 하자 당사자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황 대표 먼저 대표직에서 물러나라는 주장도 나오는데, 황 대표는 중진 물갈이, 그리고 중도까지 아우르는 대통합론으로 정면돌파하겠다는 분위기입니다.

이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황교안 대표의 험지 출마 요구에 한국당의 한 중진의원은 "선거를 석달 앞두고 지역구를 옮기라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홍준표 전 대표도 SNS를 통해 "입당 1년도 안 된 사람이 험지에 출마하는 건 당연하다"며 "무슨 큰 희생이라고 다른 사람들까지 끌어들이냐"고 했습니다.

오히려 비대위체제로 전환하라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여상규 / 자유한국당 의원
"보수 대통합을 위해서는 비대위 체제가 훨씬 효율적이고 가능성을 높인다. 당대표직을 내려놓는 게 좋을 것 같고…."

일부 중진들은 황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지만 황 대표 측은 비대위 구성이 혼란만 키울 거라며 공천 물갈이와 대통합을 통해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당무감사에서 최하위 평가를 받은 대구 경북 지역 의원들과 부산 경남의 중진들을 물갈이 해 전체 판세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도 읽힙니다.

특히 안철수 전 대표 등이 참여하는 대통합을 추진하려면 황 대표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관련기사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