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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터뷰] 한국 최초 65세 시니어 모델 김칠두 "나는 오뚝이 인생"

등록 2020.01.04 19:41

수정 2020.01.04 20:43

Q. 어느 곳이든 런웨이로 만드시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시니어 모델 대명사가 됐습니다. sns 팔로우만 7만 여명이 되시더라고요.

A. 제가 18년도 3월달에 그... 패션 위크에 런웨이를 한번 하게 됐는데 많은 사람들이 알아봐주시더라고요. 좋아요 수가 늘어나는 거예요.

Q. 김칠두하면 긴 머리카락과 긴 수염이 트레이드 마크인데. 흰 머리, 흰 수염 이건 사실 노화의 상징이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젊어 보이려고 염색도 하고 근데 일부러 안 하시는 건가요?

A. 나이는 먹지만 자연의 이 섭리가 좋지 않나? 싶어서 그냥 그대로 있습니다.

Q. 자연스러운 게 나 다운 것이다 라는 거네요 어릴 적 꿈이 모델이었습니까? 

A. 젊은 나이에 사실 모델 꿈이 있었습니다

Q. 그때는 꿈에 도전을 하지 않으셨던 건가요?

A. 도전은 했었죠

Q. 근데 순대국집을 운영하셨잖아요?

A. 금수저도 아니고 어떻게 흙수저로 태어나다 보니까 결국은 순댓국집에 손을 대게 됐어요 그 순댓국 집을 참 잘 했었죠 체인점도 대신 내주고 공장 운영도 하고 한 군데 잘못되니까 맨날 이렇게 물을 퍼부었죠? 하하. 결국은 내가 손을 뗐죠

Q. 실패를 맛보신 거네요?

A. 그렇죠 실패죠 

Q. 60대 실패를 맛보시고 다시 모델로서의 도전을 했는데 말이 쉽지 도전이라는 게 행동으로 옮기는 게 쉽지 않거든요 

A. 물론 그렇죠. 실패해보고 모든 것을 다 정리하고 나니까 뭐 어떻게 막상 할만한 뭐가 없더라고요. 대리 기사도 가서 해봤고, 식당에 대한 그런 부분에 그런 데 찾아 가서 뭐 면접도 봤지만은 써주는 사람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막노동을 했죠. 제일 받아주는 데가 거기밖에 없더라고요.

Q. 60대에요? 

A. 네 그것도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힘이 좀 부치더라고요. 그걸 그만두고 딸하고 이제 막걸리 한잔 기울이면서 너무 아니더라 지금 원하는 데가 없더라 우리 딸이 그때서야 그러더라고요. 그럼 아빠가 잘 하는 걸 해보자. 내가 모델 했던 경험이 있지 않냐. 내가 시니어 아카데미 있는지 몰랐어요 찾아갔죠. 찾아 가서 이만저만해서 왔는데 그랬더니 바로 받아주시더라고요

Q. 그런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늙는 게 두려우면 노인이다라는 말을 했던데. 정말 나이가 드는 게 아무렇지도 않으세요? 

A. 아직까진 그래요. 지금 내 나이가 뭐 66세 65세 이러지만은 그 생각하면 무슨 일을 못하더라고요. 그냥 그 생각 자체를 저는 묻어두고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일 받아드리는 일 뭐 그냥 그렇게 자연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Q. 선생님처럼 제 2의 인생을 꿈 꾸지만 망설이는 분들이 대다수잖아요. 그분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어떤 얘기하고 싶으세요? 

A. 조언이라는게 참 어려운 얘긴데 단지 하나, 모든 사람들이 그 무슨 일을 할 때 두려움을 갖더라고요. 저는 근데 이렇게 살아오면서 그런 걸 안 느꼈어 내가 사업에 실패를 해도 그거에 내가 연연하지 않고, 바로 돌아서서 다른 일을 찾고 무엇을 하면 좋을까? 자꾸 오뚝이처럼 인생을 살아왔어요. 누구나 다 두려움은 있지만, 그것을 두려움을 갖지 말고 자기 자신이 하고 싶은 걸 한번씩 마음껏 해볼 수 있는 해봤으면 좋겠어요.

Q. 오랜 꿈을 이루었는데 지금 또 꿈을 꾸고 목표로 하는 일이 있으신가요? 

A. 우리 나라의 그 시니어 모델로서 4대 패션위크 거기에 한번 나가서 자랑스러운 인물이 한번 돼보고 싶은 게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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