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재해전체

기상청 "지난달 적설량, 관측 이래 역대 최소"…전국 합계 0.3㎝

등록 2020.01.05 17:50

따뜻한 겨울 날씨로 인해 눈 보기가 힘들어지면서 지난달 적설량이 관측 이래 12월 기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기상청의 '2019년 12월 기상 특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최심신적설 합계는 0.3cm로, 관측이 시작된 이래 12월 중 가장 적었다.

이전 최저 기록은 1998년 0.6cm였다. 최심신적설이란 24시간 동안 새로 내려 쌓인 눈 중 가장 많이 쌓인 곳의 깊이를 뜻한다. 도시별로 보면 인천, 대전, 포항, 대구, 전주, 울산, 광주, 부산, 여수, 제주에는 눈이 내리지 않았다.

서울은 눈이 내렸으나 거의 쌓이지 않아 최심신적설이 0㎝를 기록했고, 주요 지역 중에서는 청주에서 0.3㎝ 쌓인 것이 전부였다. 이렇게 눈을 보기 힘들어진 것은 예년보다 따뜻해진 겨울 날씨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평균기온은 2.8도로 평년(1.5±0.5도)보다 높았다. 기상청은 "지난달 중순 이후 시베리아 부근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북쪽의 찬 공기를 우리나라 쪽으로 몰고 오는 시베리아 고기압의 강도가 약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열대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도 내외로 높아 우리나라 남동쪽에 따뜻하고 습한 고기압이 머무르며 북쪽 찬 공기가 한반도로 깊숙이 내려오는 현상을 막았다. / 송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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