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7

정부, 이란 사태에 '호르무즈 파병' 고심…총선에 변수될 듯

등록 2020.01.05 19:05

수정 2020.01.05 19:18

[앵커]
미국과 이란의 갈등 탓에 우리쪽으로도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란에 인접한 호르무즈 파병을 계획 중인데, 파병을 할 수도, 안 할 수도 없는 곤란한 상황에 몰리고 있습니다. 파병 문제는 방위비 협상과도 연계돼 있어 운신의 폭이 넓지 않다는 게 정부의 고민입니다. 자칫 현 정부 지지층을 자극할 수도 있겠죠. 총선에도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고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는 미국의 요청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으로의 파병을 적극 검토해 왔습니다.

정경두 / 국방장관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 여기에서 작전 해역을 더 확대시켜서 하는 방안도 있고"

아덴만 해역에서 임무 수행 중인 청해부대를 파병할 거란 관측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전쟁으로 번질 수 있는 지역에 파병할 경우 충돌에 휘말릴 위험이 높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판이나 우발적 충돌로 인해 확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의 방위비분담금 협정에서 파병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만큼 이 문제를 재검토하기는 쉽지 않을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신범철
"한미관계에서도 악화되고 방위비 분담금 문제도 다시 재부상될 수 있다. 정부, 여당 입장에서는 총선 전후로 파병될 경우 불리할 수 있어 시간을 끌면서…"

특히 총선을 앞두고 과거 이라크 파병 때처럼 진보진영의 반발을 불러올 여지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외교부는 중동 정세에 24시간 대응하는 대책반을 가동했습니다.

tv조선 고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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