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뉴스7

50년만의 주세 개편에…거품 튀는 '맥주 전쟁' 시작됐다

등록 2020.01.05 19:29

수정 2020.01.05 20:53

[앵커]
술에 대한 세금을 매기는 기준이 원가에서 용량으로 50년만에 개편됐습니다. 수입 맥주에 뒤쳐졌던 수제 맥주와 국산 맥주들이 가격 인하에 나서면서, 연초부터 맥주 시장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수제맥주 전문매장입니다. 그동안은 이렇게 술집에서만 맛을 볼 수 있었는데, 올해부터 병이나 캔에 담겨 편의점 등에서도 살 수 있게 됩니다.

국내 140여개 수제맥주 업체 가운데 마트나 편의점에 입점된 업체는 8곳 뿐인데요, 앞으로는 이런 업체가 20-30개로 대폭 증가할 예정입니다.

술에 매기는 세금 체계가 용량과 알코올 도수를 기준으로 바뀌면서, 원가가 높은 수제맥주는 30%까지 세금을 낮출 수 있습니다.

이용범 / 수제맥주 제조공장 팀장
"세금적인 부담 때문에 여러가지 시도를 할 수 없었던 부분이 있었거든요."

'4캔에 만 원'짜리 수입 맥주에 밀렸던, 국산 맥주도 반격에 나섰습니다.

일부 업체는 출고가를 4~10%씩 이미 낮췄고, 다른 업체도 가격 인하를 검토중입니다.

수입 맥주는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김진만 / 맥주업계 관계자
"고가 맥주를 수입하면 더 많은 주세를 내야되니까 안하는 경향이 있었거든요.이제 주세가 똑같기 때문에 더 많이 수입될 여지가"

다만 원가가 낮은 생맥주의 경우, 종량세 개편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합니다. 정부는 자영업자들이 타격 받지 않도록 생맥주 세금 인상분 20%를 2년간 감면해줍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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