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北, 대대적 주민 궐기대회…신년 첫 대남 비방 "입방아 그만 찧어라"

등록 2020.01.06 21:04

[앵커]
북한에서 전해지는 분위기도 우리 정보 당국의 판단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북한은 연초부터 주민 수만 명을 광장에 모아 놓고 김정은 위원장의 '대미 정면돌파' 지시를 떠받드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북한 선전 매체들도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구상 비방에 나섰습니다.

이어서 이채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양 주민 수만 명이 김일성 광장 곳곳에 들어찼습니다. 한파 속에 코가 빨개진 채 구호를 외칩니다.

김능오 / 평양시당위원회 위원장
"(김정은 위원장은) 기본 정신은 좋아지기를 앉아서 기다릴 것이 아니라 정면돌파전을 벌여야 한다는 것이다."

북한 주민들
"우리의 전진을 저애하는 모든 난관을 정면 돌파전으로 뚫고 나가자 (나가자, 나가자!)"

정면 돌파의 대상이 미국의 제재로 인한 어려움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정영숙 / 역포구역협동농장경영위원회 위원
"반공화국 제재 압살 책동에 미쳐날뛰는 미국을 비롯한 적대세력들의 골통이 아파나게..."

김정은 위원장은 전원회의에서 남한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선전매체들은 올들어 처음 대남 비방에 나섰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작년 12월 한반도 평화구상 기고문에 대해 "푼수없는 추태"라며 "창피스러운 입방아를 그만 찧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대결 국면에 대해 남한 당국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도 경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자신에게 한 비핵화 약속을 깰 것으로 보지 않지만 아닐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약속 파기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처음입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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