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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韓 최초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

등록 2020.01.06 21:18

[앵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한국영화 최초로 할리우드의 외신기자들이 선정하는 골든글로브상을 수상했습니다. 지난해 칸영화제에 이어 골든글로브상의 영예까지 안게 되면서, 다음달 아카데미상 수상 가능성에도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루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미국에서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으로 '기생충'이 호명되고, 봉준호 감독은 트로피를 손에 쥔채 영어로 재치있게 운을 뗍니다.

봉준호
"와우, 대단합니다. 믿기지 않네요. 그런데 제가 외국어영화 감독이니까 통역한테 맡기겠습니다."

이어진 한국어 소감에서는

봉준호
"자막, 서브타이틀 장벽, 장벽도 아닌 1인치 정도 되는 자막의 장벽을 뛰어넘으면 여러분들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습니다."

통역이 끝나자마자 객석에서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고, 봉 감독은 "우리는 영화라는 단 하나의 언어를 쓴다"라며 소감을 마무리했습니다.

한국 영화와 드라마 역사상 골든글로브상 후보 지명은 물론 수상의 쾌거는 기생충이 처음입니다. 지난해 초 칸영화제 대상에 이어, 할리우드의 높은 벽도 넘은 겁니다.

하지만 안타깝게 각본상과 감독상 수상은 실패했습니다.

'기생충'은 지난 4일 열린 전미비평가협회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작품상과 각본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골든글로브는 다음달 열릴 아카데미상의 '바로미터'인 만큼, '기생충'이 아카데미 상까지 거머쥘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tv조선 이루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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