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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기생충, '세계적 열풍'…그 중심엔 봉준호

등록 2020.01.06 21:21

[앵커]
봉준호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우리는 영화라는 한가지 언어만 사용한다"고 했습니다. 미국도, 프랑스도 아닌 한국의 영화 언어가 마침내 세계를 정복했고 봉준호라는 이름을 전 세계 영화인들에게 분명히 각인시켰습니다.

오늘의 포커스는 세계에 불고 있는 기생충 열풍, 그리고 영화감독 봉준호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제시카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 과선배는 김진모 그는 니 사촌"

영화 기생충에서 나온 이노래. 과외 자리를 찾는 주인공이 가짜 신분을 '독도는 우리땅' 멜로디에 맞춰 흥얼거렸죠. '제시카송'으로 불리며 이제는 전세계 사람들이 따라부르는 노래가 됐습니다.

"제시카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

'제시카 송'이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받아야 한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죠.

8초의 짧은 가사에도 봉준호 감독이 직접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봉준호
"한국 학교에서도 많이 쓰는 노래입니다. 복잡한거 여러가지 외울때 쓰는 노래인데..."

기생충 포스터의 상징인 '눈가리개'도 각종 패러디가 나오며 인기를 끌고 있죠.

이렇게 봉 감독은 영화 콘티를 직접 그리고 현장에서 본인이 연기지도를 하는 섬세한 연출로 유명합니다. 디테일을 중시해 '봉테일'이란 별명까지 붙었죠.

송강호
"어떤 영화와도 비교할 수 없는 새로움 그리고 독창성 정교함 디테일..."

기생충의 성공에 출연 배우들은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CNN 뉴스
"주목해야할 영화는 한국영화 기생충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봤고 정말 엄청난 팬덤을 낳았습니다."

배우 송강호씨는 할리우드 스타 브레드 피트가 팬을 자처하며 먼저 다가와 손을 잡는 사이가 됐습니다.

봉 감독에게 배우 송강호씨는 살인의 추억, 괴물, 설국열차, 기생충에 이르기까지 4편의 영화를 함께한 흥행 보증수표죠.

국제 영화계에서는 '봉준호'라는 새로운 장르가 탄생했다는 호평이 쏟아집니다.

봉준호(칸 귀국후)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이었다고 할까요. 수상한 것 만큼이나 그 문장 한줄이 정말 기뻤습니다."

미국 조지아 공대는 기생충을 포함한 4편의 봉 감독 영화를 교재로하는 한국어 강의를 개설했습니다.

하재봉 / 영화평론가
"봉준호 감독이 새로운 이유는 굉장이 대중적이면서도 예술적이고 예술적 제약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굉장히 대중적이고 보편적입니다."

영화 기생충은 칸 영화제를 비롯해 내로라하는 52개 영화제의 러브콜을 받고 전세계적으로 1억 2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봉준호
"(송)강호 선배님을 포함한 멋진 배우들이 많이 있어요. 배우들이 뿜어내는 희노애락이..."

한국 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쓴 '봉테일' 봉준호 감독이 전세계 영화계 판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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