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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檢, "송철호 측근이 임동호 '비난 현수막 사건' 사주" 진술 확보

등록 2020.01.06 21:30

수정 2020.01.27 15:17

[앵커]
지난 6.13 지방선거 여덟달 전 울산 시내 곳곳에는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이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직접 현수막을 붙였던 전 민주당원은 "송철호 시장 측근들이 사주했다"고 검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민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7년 10월 울산 지역에 걸린 현수막입니다.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이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당시 울산 시내 30여곳에 똑같은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지난 6.13 지방선거를 치르기 8달 전입니다.

현수막을 내건 전 민주당원 A 씨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송철호 측근 2명이 이를 사주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공천 문제로 임 전 최고위원과 갈등을 빚고 있을 때 울산시 민주당 관계자 두 명이 자신에게 접근했단 겁니다.

A 씨 / 전 울산시 민주당원
"부추긴 사람이 있다 이 말이지…현수막 걸어버리면 안 되나? 그럼 현수막 걸어야 되겠다. 중앙당 가서 답변 없으면 현수막 건다.”

검찰은 송병기 부시장의 업무수첩에 사건 사흘 전인 10월 26일 "A 씨가 현수막을 걸 것"이란 메모가 적혀있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송 부시장은 "해당 사안을 듣고 메모했을 뿐, 기획한 건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검찰은 조만간 관계자들을 소환해 울산 현수막 사건도 임동호 제거 시나리오의 일부인지 확인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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