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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남편·이주여성 아내 숨진 채 발견…"타살 흔적 없어"

등록 2020.01.07 10:06

어제(6일) 아침 9시 30분쯤 광주 남구 주월동 한 주택에서 뇌병변 장애를 앓는 남편 63살 A씨와 필리핀 출신 아내 57살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 부부의 시신과 집 내부에서 타살 혐의로 볼 수 있을 만한 흔적은 찾지 못했다.

A씨 부부 집에는 관할 구청의 도움으로 설치한 응급 안전 알림 장치가 있었다. A씨 부부는 지난해 12월 29일 움직임이 감지된 것이 마지막이었다.

해당 구청은 평소 2~3일 간격으로 응급 안전알림 작동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 부부가 2차례 움직임이 없었고, 휴대 전화 문자 메시지에도 답장이 없자 관할 주민센터 사회복지사가 직접 방문해 숨진 부부를 발견했다.

경찰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아내가 먼저 쓰러지자, 남편이 돌봄을 받지 못해 함께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 부부는 2005년부터 국민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돼 매월 135만원 수급비를 받아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A씨 부부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할 예정이다. / 박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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