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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 "이 모든 건 日 정부 관여한 닛산의 쿠데타" 폭탄발언

등록 2020.01.07 16:27

곤 '이 모든 건 日 정부 관여한 닛산의 쿠데타' 폭탄발언

/ AP

일본에서 보석 중 레바논으로 달아난 카를로스 곤 전 닛산·르노 회장이 자신에게 씌워진 혐의는 자신을 쫓아내기 위해 일본 정부 관계자들이 관여한 쿠데타라고 주장했다.

6일(현지시간) 곤 전 회장은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를 축출하기 위해 닛산이 쿠데타를 벌였다는 실질적 증거와 서류들이 있다"며 폭탄선언을 예고했다.

곤 전 회장은 "내가 닛산과 르노를 합병하려고 했기 때문에 그들은 날 제거하려고 했다"며 "CEO 자리에서 물러나자마자 후계자인 사이카와 히로토를 밀어준 것을 가장 후회한다"고 말했다.

곤 전 회장은 사이카와 닛산 사장을 후계자로 지목했지만, 사이카와 사장은 곤 전 회장을 임금 축소 신고 등 개인 비리 혐의로 일본 검찰에 넘기는 '쿠데타'를 벌인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인터뷰에서 곤 전 회장은 또 일본 사법체계를 참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곤 전 회장은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도쿄 자택에 갇혀 감시받으며 기다리는 건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며 도주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출입국 제도의 허점을 정비하겠다고 나섰다. 당국은 곤 전 회장이 도주 수단으로 활용한 개인 비행기 화물에 대한 검사부터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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