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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서 남성 130여명 성폭행한 인도네시아 男 종신형

등록 2020.01.07 16:26

영국에서 약 2년 동안 130여 명의 남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인도네시아 출신 남성이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영국 맨체스터 형사법원은 6일(현지시간) 남성들을 상대로 136회의 성폭행과 159회 폭행, 8회의 성폭행 기도 등의 혐의로 기소된 레이나드 시나가(36)에게 종신형을 선고하고 최소 30년 이상을 복역하도록 했다.

2007년 유학생 비자로 처음 영국에 들어와 리즈 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던 시나가는 2015년 1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주로 클럽이나 술집에서 만난 이성애자 남성들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범행했다.

시나가는 피해자들에게 몰래 약을 먹여 의식을 잃게 한 뒤 성폭행하고, 그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혐의로 기소됐다. 대부분의 피해자는 자신에게 벌어진 일을 알지 못했다.

하지만 2018년 6월 18세 남성을 성폭행하던 중 정신이 든 피해자가 시나가의 휴대폰을 갖고 달아나 경찰에 신고하면서 범행이 드러났다.

시나가의 휴대폰과 자택에서는 30여만 장의 관련 사진이 발견됐다. 관련 증거들을 토대로 경찰은 실제 피해자가 190명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건을 담당한 수잰 고더드 판사는 "시나가는 젊은 남성을 약탈한 악마같은 연쇄 성폭행범"이라며 "그는 매우 위험하고 교활한 사람이다"고 말했다.

AFP통신은 시나가가 영국 역사장 최다 피해 사례를 남긴 성폭행범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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