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文대통령 "김정은 답방 함께 노력"…野 "총선 의식한 행위"

등록 2020.01.07 21:02

수정 2020.01.07 21:06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신년사를 발표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 이슈를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재작년 평양공동선언 때 연내 답방 형태로 합의됐다가 없던 일이 됐고 , 최근 들어서는 미북간 비핵화 협상이 사실상 무산된 상황이어서 왜 다시 답방을 요청하고 나섰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더구나 총선이 100일밖에 남지 않은 이 시점도 오해를 불러 일으킬 소지가 있습니다.

오늘은 최지원 기자가 먼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 모두 미북 대화를 앞세웠던 게 사실"이라며 남북 협력을 우선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북미 대화의 교착속에서 남북 관계의 후퇴까지 염려되는 지금, 남북 협력을 더욱 증진시켜 나갈 현실적인 방안을…."

작년 무산된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도 다시 제안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을 위한 여건이 하루빨리 갖춰질 수 있도록 남과 북이 함께 노력해 나가길 바랍니다."

통일부는 즉각 교류협력국을 협력실로 격상하고, "답방 여건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미북 간 비핵화 협상이 사실상 무산된 상황에서도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나는 거듭 만나고 끊임없이 대화할 용의가 있습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노력도 계속해갈 것입니다."

야당은 "물밑 논의도 없이 답방을 제안한 건 총선을 의식한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심재철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우리 정부가 노력하면 남북 관계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는 비현실적·망상적 대북 인식만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태경 /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
"북한에 계속 스토킹하다 보면 봉변만 당하고 대한민국 국격만 떨어집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와 달리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는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어제 문 대통령을 겨냥해 "철면피처럼 자화자찬했다"고 비판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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