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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B-52 6대 인도양 투입…이란 "美가 아끼는 장소 불사를 것"

등록 2020.01.07 21:18

수정 2020.01.07 21:22

[앵커]
미국이 B-52 폭격기 6대를 인도양에 급파해 이란과의 무력충돌 대비에 나섰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B-52는 미 루이지애나주 박스데일 공군기지를 떠나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전 대서양을 지났고 아프리카 대륙을 넘어 남인도양의 영국령 디에고가르시아 기지에 도착해 대기하게 됩니다. 미군의 드론공격으로 폭사한 솔레이마니의 시신이 고향에 도착해 다시 한번 장례식이 치러졌고 이란은 연일 보복을 맹세했습니다.

유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군 폭격에 사망한 이란 군부 실세 솔레이마니의 시신이 고향 케르만에 도착합니다. 애도 행렬 속에 안장을 위해 다시 한번 장례가 치러졌습니다.

호세인 살라미 /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만약 그들이 또 다른 행동을 취한다면 그들이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장소들을 불태울 것이라고 우리의 적에게 공언하는 바이다.”

40년 전 이란에 억류된 미국인 수만큼 공격 목표를 정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로하니 대통령은 1988년 미군의 자국 항공기 격추로 숨진 290명을 기억하라고 받아쳤습니다.

미국은 3500여 병력과 특수전 부대를 중동에 증파한 데 이어 상륙전부대를 전진 배치했습니다. 핵탄두와 순항미사일 탑재가 가능한 B-52 전략폭격기 6대도 인도양에 급파했습니다.

콘웨이 / 백악관 고문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왜 사람들을 불구로 만들고 길가에 폭탄을 설치하고, 우리 사람들을 죽이고 고문하는 것을 허용하는지 물은 겁니다.”

국제사회가 확전 자제를 촉구하는 가운데 백악관은 이란과 핵 재협상이 가능하다고 밝혔지만 이란이 선 경제제재 해제로 맞서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 합의 탈퇴를 선언한 이란을 향해 "결코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TV조선 유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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