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강남 유명 치과의사, 연예인 미끼로 미성년자와 성관계…불법 촬영도

등록 2020.01.07 21:30

수정 2020.01.07 22:22

[앵커]
연예인이 많이 찾는 서울 강남의 한 치과병원의 원장이 '연예인을 시켜주겠다'며 미성년자를 꼬득여 성관계를 맺고 이를 불법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 의사는 범행 당시나 수사를 받는 중에도 일선 경찰서의 경찰발전위원으로 활동하던 인물이었습니다.

권형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치아 성형 시술이 유명해 연예인이 많이 찾는다는 서울 강남의 치과 병원입니다. 이 병원 원장 A씨는 지난달 미성년자와의 성관계를 불법 촬영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병원 관계자
"(원장님 출근하셨어요?) 출근 안하세요. 몸이 안좋으셔가지고. 언제 나오실지 모르겠어요."

A씨는 지난 2016년부터 연예인을 시켜주겠다며 미성년자 여러명을 꾀어 성관계를 맺고 이를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2009년부터 2018년까지 강남경찰서의 경찰발전위원이었습니다. 경찰발전위원은 청소년 대상 불법영업 등을 제보하고 선도하도록 명시돼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A 원장이 위원으로 활동했던 강남경찰서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도 전달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
"아예 없어요. 우리한테 연락이 안와요 통보가. 그당시에 만약에 그런 게 있었으면 벌써 나갔겠죠." 

경찰발전위원회 운영규칙 상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 받지 않은 A 원장에게 결격 사유는 없습니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클럽 버닝썬의 투자사 대표가 강남서 경찰발전위원으로 활동해 경찰과의 유착고리로 의심받는 등 경찰발전위원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TV조선 권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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