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야구뉴스9

'명성보다 실리'…미계약자 수두룩, 프로야구 FA시장 한파

등록 2020.01.07 21:42

수정 2020.01.07 21:44

[앵커]
어제 안치홍 선수가 롯데와 계약을 했지만 프로야구 FA시장은 여전히 한파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대형 계약이 없고 아직 절반 이상이 계약을 못 맺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 이유를, 박상준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국가대표팀 유격수에, 20개 이상의 홈런을 쳐낼 수 있는 중장거리 타자. 또, KIA의 2017년 우승을 이끌었던 키스톤 콤비까지. 이른바 준척급이 다수 포진된 올 FA시장.

하지만 구단들의 반응은 아직 차갑기만 합니다. 자유계약선수 19명 중 팀을 찾은 선수가 7명. 이중 최고액은 LG 오지환의 4년 40억원이고 플러스 옵션을 포함하면 안치홍의 4년 56억원이 최고입니다.

지난해 NC 포수 양의지는 125억원의 계약을 이끌어냈고, SK 최정도 106억원. 그야말로 격세지감입니다.

올시즌 구단들이 영입을 꺼리는 이유, 투자에 비해 위험부담이 큰데다, 선수 육성과 트레이드가 더 실용적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갖가지 아이디어도 동원되고 있습니다. 안치홍을 영입한 롯데는 2년 간의 활약을 지켜보고 구단이 계약 연장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이른바 '옵트 아웃' 개념을 도입했습니다.

성민규
"선수에게도 굉장히 좋은 도전의 기회가 될 수 있는 계약이고, 구단 입장에서도 3-4년차에 대한 부담감을 덜 수 있는 서로 좋은 계약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각 구단들이 FA시장을 냉철하게 바라보면서 특정 선수에 의존하기보다 팀 체질 개선에 힘을 쏟는다는 관측이 우위를 얻고 있습니다.

TV조선 박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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