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윤석열 "절차 맞게 관례 존중해야"…벼랑끝 尹총장 선택은?

등록 2020.01.08 21:07

[앵커]
이제 관심은 손발이 모두 잘려나간 윤석열 총장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에 쏠리고 있습니다. 오늘 인사만 보면 윤총장 역시 임기가 있기는 하지만 알아서 물러나라는 뜻으로 보이는데, 과연 어떻게 할 것인지 윤총장으로서는 오늘 밤이 아주 긴 밤이 될 것 같습니다.

이유경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둘러싸고 물밑에서 법무부와 신경전이 한창이던 오늘 오전, 윤석열 검찰총장은 대검 간부 긴급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윤 총장은 이 자리에서 "인사는 법령에 따른 절차에 맞게, 관례를 존중해서 이뤄져야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법무부에서 "검찰에서 먼저 인사안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한 것을 두고, 절차와 관례에 맞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 겁니다.

지금까지는 법무부 검찰국에서 먼저 검사 인사안을 만들고, 검찰총장의 의견을 들은 뒤 협의하는게 관례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인사로 수족이 잘려나간 윤 총장의 이후 행보도 관심입니다. 윤 총장은 유재수 감찰 무마 수사팀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비리 수사팀에게 직접 보고를 받아 챙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이번 인사가 "윤 총장을 물러나게 하기 위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실무진이 교묘하게 윤총장을 따돌린다면 수사 직접 지휘는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럴 경우 윤총장을 따르는 검사들이 집단 반발할 가능성도 있어 검찰 내부에서의 갈등이 불거질 수도 있습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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