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남미뉴스9

[포커스] 숫자로 본 美·이란 40년 적대史

등록 2020.01.08 21:24

수정 2020.01.08 22:34

[앵커]
미국과 이란의 적대관계는, 40년전, 이슬람 근본주의를 내세운 이란 혁명을 계기로 본격화됐습니다. 기독교와 이슬람으로 대표되는 두 나라 사이의 뿌리깊은 반목의 역사를, 숫자로 풀이해 봤습니다.

포커스입니다.

 

[리포트]
#13

솔레이마니를 제거한 미국을 향해, 이란은 '13개의 보복 시나리오’를 천명했죠.

자바드 자리프 / 외무장관
"미국은 그들의 잔인한 행동에 대한 결정적이고 확실한 대가를, 최대한 고통을 느낄 장소에서 치룰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새벽, 시나리오 중 하나를 감행했습니다. 미군기지를 공격한 미사일은 마침 13개. 남은 12개의 시나리오에 대한 우려들이 쏟아집니다.

이란은 GDP의 30%를 군사력에 쏟는 세계 13위의 군사 강국이죠. 이란은 드론 무기 개발에도 뛰어들어, 2011년 CIA 드론을 해독했다고 발표하는가 하면, 지난해 사우디 석유시설 파괴 배후로도 지목됐습니다. 2010년 이후 사이버 부대도 창설해 미국 기업들의 전산망을 공격할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려는 '핵'입니다. 2015년 핵합의를 깬데 이어 며칠 전, 핵개발 카드를 꺼내들며 “미국 공격시, 이스라엘이 가루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52명 vs 290명

트럼프 대통령은 "52곳의 이란 주요 시설을 공격하겠다"고 했죠. 52는 지난 1979년 이란의 미 대사관에 억류된 미국인 인질숫자입니다. 444일 뒤 전원 석방됐지만, 미 역사상 최악의 인질사건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에,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290이란 숫자를 기억하라”고 응수했죠.

지난 1988년 7월, 호르무즈 해협.

"알라 신 곁으로 보냈습니다. 낙하산으로 탈출한 사람도 없습니다."

미 함정이 이란 민간 항공기를 격추해 탑승객 290명 전원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미국은 전투기로 오인했다고 했지만, 이란내 반미 여론을 폭발시켰고, 290은 반미를 상징하는 숫자가 됐습니다.

#3명의 대통령

2002년 북한, 이라크와 함께 이란을 ‘악이 축’이라 규정한 부시 대통령.

부시
“이런 나라들과 그들의 테러 동맹들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악의 축입니다.”

오바마 대통령 역시 이란 반미 시위대의 단골 비판 대상이었죠.

2015년 이란이 핵 포기, 미국이 경제제재 해제를 약속하며 두 나라는 화해하는 듯 했지만,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포기 가능성을 낮게 보고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면서 양국 관계는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트럼프(2018)
"끔찍하고 일방적이며 재앙적인 협정이 애초에 체결되지 말았어야 합니다."

이란 의회는 미군 전체를 테러조직으로 규정한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미국인들에게 죽음을!”

미국과 이란의 40년 원한의 역사가 제2의 중동전쟁으로 비화되지는 않을지 세계가 숨죽이고 있습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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