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뉴스9

"여경과 성관계" 자랑하던 순경 수사해보니 '성폭행'

등록 2020.01.08 21:34

[앵커]
'동료 여경과 성관계를 가졌다'며 경찰 동료들에게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까지 보이며 자랑했던 20대 순경이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검찰과 경찰의 수사 결과, 이 순경은 해당 여경과 성관계를 한 게 아니라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의 한 경찰서에서 근무하던 26살 순경 A씨. A씨는 지난해 6월 동료 여경 B씨가 침대에 누워있는 사진을 SNS로 지인들과 돌려봤다는 풍문이 돌았습니다.

경찰이 지난해 10월부터 내부 감찰에 들어갔고 검찰도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소문이 나서 감찰 들어가서 바로 수사 이뤄진 거예요."

당시 A씨는 동료 경찰들에게 B씨와 성관계를 맺었다며 자랑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검찰 조사 결과 순경 A씨는 지난 2018년 8월 B씨를 성폭행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는 10개월 뒤인 휴대전화로 B씨의 신체를 몰래 촬영했는데 경찰 감찰이 시작되기 직전 자신의 부친에게 부탁해 범행에 사용한 휴대전화를 저수지에 버린 것으로 전해집니다.

검찰은 사건과 관련된 사진이나 영상은 찾을 수 없지만 피고인의 행적과 참고인들의 진술만으로 범행 입증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A씨를 명예훼손과 강간 혐의로 지난달 구속기소했습니다. A씨의 1심 첫 공판은 내일 모레 전주지법에서 열립니다.

TV조선 오선열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