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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출신 대거 출마에 與 내부 "'文정부 심판' 선거 될라"

등록 2020.01.08 21:36

[앵커]
이번 총선에 누구를 내세울 것인지 여야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먼저 여당에서 눈에 띄는 건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대거 총선을 향해 뛰고 있다는 것인데 그 수가 너무 많아서 민주당의 고민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어떤 고민이 있는지 홍혜영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최근 출마를 고심 중인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을 경기 일산의 후보군에 넣고 여론조사를 돌렸습니다.

고민정 대변인(KBS라디오)
"네, 고심 중에 있습니다. 때가 되면 말씀 드릴 수 있는 시기가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대통령의 복심인 윤건영 전 실장이 서울 구로을에 전략공천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유리한 지역들을 선점하고 있다는 불만이 나옵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청와대 출신이 '성골'인 것 마냥 당선을 보장해주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고 반발했습니다.

70명 안팎인 청와대 출신 공천희망자들이 기존 후보들과 충돌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공천관리에 중요한 변수가 됐습니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최근 내부 회의에서 "청와대 출신도 혹독한 검증과 경선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무엇보다 청와대 출신을 대거 공천할 경우 자칫 이번 총선이 현 정부 심판론으로 치러질 수 있다는 부담도 당 안팎에서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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