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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준법감시위원 7인 결정…"이재용 자율·독립성 약속"

등록 2020.01.09 14:06

삼성준법감시위원 7인 결정…'이재용 자율·독립성 약속'

삼성그룹준법감시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지형 전 대법관(법무법인 지평 대표변호사)이 9일 서대문구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삼성이 기업의 위법 행위 등을 감시하는 준법감시위원회를 외부 독립기구로 설치하기로 하고 이달 말 출범 작업에 들어간다.

준법감시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지형 전 대법관이 오늘(9일) 위원회 인원 구성과 운영 계획을 밝혔다.

준법감시위는 김지형 위원장을 포함해 외부 위원 6명과 내부 위원 1명 등 총 7명으로 꾸려진다.

외부 위원으로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고계현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사무총장, 권태선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김우진 서울대 경영대 교수, 봉욱 변호사, 심인숙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참여하고 내부 위원으로는 이인용 삼성 사회공헌업무총괄 고문이 합류한다.

위원회는 이달 말, 주요 계열사 7개사(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화재)와 협약을 체결하고 이사회 결의를 걸쳐 출범할 계획이다.

김지형 위원장은 "기업의 개입이 완전히 배제된 독자적 운영을 할 것이며 윤리경영의 파수꾼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준법 경영에 대한 사전 모니터링과 사후 검토를 비롯해 최고경영진 법위반 행위에 대해 위원회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직접 신고받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노조와 경영권승계 문제도 다루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재용 부회장을 직접 만나 위원회의 완전한 자율성과 독립성에 대한 다짐을 받았다"며 수락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금속노조 유성기업지회·삼성전자서비스지회 등 노동단체와 민중공동행동 등 시민단체는 오늘(9일)오전 지평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이 유성기업 노조 파괴를 옹호한 김지형 변호사를 준법감시위원장에 내정한 것은 기만"이라고 주장했다. /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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