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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박영선 측, 예비후보에 "다음에 꿈 가져보라"…사실상 불출마 종용

등록 2020.01.09 21:25

[앵커]
뿐만 아니라, 박영선 장관의 지역 보좌관이 구로을 지역의 총선 예비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사실상 불출마를 종용한 의혹도 확인됐습니다. "이번보다 다음에 꿈을 가져보는 것은 어떠시냐"고 말했다고 하는데, 박 장관측은 출마하지 말란 뜻이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서 조덕현 기자가 당시 통화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서울 구로을 출마를 준비하던 시의회 의원 출신의 조규영 예비후보. 지난해 11월 13일 박 장관 지역보좌관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윤건영 전 실장의 구로을 출마설이 보도되던 시점이었습니다.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이 보좌관은 "박 장관이 메시지를 전달하라고 해서 전화를 했다"고 밝힌 뒤 "가볍게 행동할 때가 아니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습니다.

조 후보가 "그게 무슨 의미냐"고 묻자 보좌관은 "최근에 (박)장관께서 조 (전) 의원님에 대해 몇차례 말씀을 하셨다"며 "다음에 어떤 꿈을 가져보는 것도 어떨까 생각도 들었다"고 했습니다. 조 후보는 이 말이 '출마 포기 권고'로 들렸다고 했습니다.

조규영 / 더불어민주당 구로을 국회의원 예비후보
"(박 장관이) 직접적으로 출마 포기를 말씀하시지는 않으셨으나, 000을 통하여 출마 포기의 권고를 하셨고요."

해당 보좌관은 TV조선과의 통화에서 "조 후보가 지역 당원들에게 박 장관 비판 문자를 뿌려 자제하라고 한 차례 통화한 것"이라며 "출마 얘기도 사견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민주당은 이 곳 구로을 공천에 대해 정해진 바는 없으며, 지역 특성과, 후보자 경쟁력을 감안해 공천한다는 입장입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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