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삼성준법감시위에 진보인사 대거 참여…노조·승계 문제도 감시

등록 2020.01.09 21:34

[앵커]
삼성 경영진의 위법 행위 등을 감시할 준법감시위원회의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김지형 전 대법관이 직접 영입한 진보 성향 인사들이 포함됐는데요, 김 전 대법관은 "자율성과 독립성을 약속받았다"고 밝혔는데, 경영권 승계 같은 민감한 이슈도 감시합니다.

오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건희 회장 78번째 생일인 오늘, 삼성을 감시할 파수꾼 7명의 진용이 갖춰졌습니다.

가장 먼저 준법감시위원장직을 수락한 김지형 전 대법관이 직접 모은 사람들로, 경실련 출신의 고계현 소비자주권회의 사무총장, 권태선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재벌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김우진 서울대 교수 등 진보적 인사들이 눈길을 끕니다.

봉욱 변호사도 현 정부 법무장관과 검찰총장 하마평에 오른 바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삼성이나 이재용 부회장의 간섭은 일체 없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김지형 / 삼성 준법감시위원장
"완전한 자율성과 독립성을 가진 위원회 운영에 관해서 (이재용 부회장을)직접 만나서 약속과 다짐을 받았다."

이들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7개 주요 계열사의 준법 경영을 감시합니다. 총수 일가의 승계 문제나 노조 문제 역시 감시의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위원회가 내밀한 부분까지 감시할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박주근 / CEO스코어 대표
"어느 정도의 결정권을 갖고 있느냐에 대한 문제, 오너의 의지를 얼마나 꺾을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가 남아있기 때문에.."

일부 노조와 시민단체는 준법감시위 구성에 대해 이 부회장 형량 낮추기 전략이란 평가도 내놓았습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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