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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에 벚꽃·개나리 '활짝'…포근한 날씨에 봄꽃 잇따라 개화

등록 2020.01.09 21:39

[앵커]
며칠전 제주 기온이 20도를 넘으면서 철쭉이 피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오늘 서울의 낮기온이 2도까지 떨어졌지만 여전히 평년보다 0.4도 높았습니다. 이상 고온현상이 이어지다 보니 전국 곳곳에는 계절을 착각한 벚꽃과 개나리 등 봄꽃들이 1월 초순부터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는데요.

김달호 기자가 그 현장을 찾아봤습니다.

 

[리포트]
벚나무에 새하얀 벚꽃이 피었습니다. 한 겨울에 핀 벚꽃에 시민들은 황당해하면서도 신기해 합니다.

"희한하네. 어머나 신기해라."

노란색 납매도 2달이나 빨리 활짝 피었습니다.

김영희 / 서울 종로구
"삭막할줄 알았어요. 근데 보니까 이렇게 아름다운 또 이 꽃을 구경 할 수 있는게 경자년에 뭐 좋은 일이…."

이곳 천리포 수목원 일대는 지난달 평균기온이 4.5도로 평년보다 2도 높았고, 이달들어서도 지난해보다 3.7도 높은 따뜻한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대구에서는 노란 개나리가 피었고, 부산에는 붉은 홍매화가, 제주에서는 철쭉이 꽃을 피웠습니다.

김영열 / 부산시 남구
"계절도 없는 것 같아요. 겨울도 없는 것 같고, 너무 빨리 핀 것 같아요."

지난달부터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가 이어져, 식물들이 봄이 온 것으로 착각한 겁니다.

최창호 / 천리포수목원 부원장
"식물들은 상당히 빨리 캐치 하거든요. 1도가 온도가 변한다는 얘기는 어마어마한, 식물 세계에서는 파장이 크거든요."

다음달 중순까지도 평년 기온을 웃도는 포근한 날씨가 이어집니다. 한겨울에 봄꽃을 감상하는 이색 풍경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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