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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엘시티 85층 유리창 '와장창'…"파편 300m 날아가"

등록 2020.01.10 21:23

[앵커]
얼마 전 부산에서 초소형 태풍급 강풍이 불면서 피해가 속출했었죠. 이 때, 해운대 초고층 건물인 101층짜리 엘시티의 유리창이 깨지는 사고가 또 발생했습니다. 깨진 유리 파편은 바람을 타고 300m를 날아가 주변 건물을 덮치기도 했습니다.

신유만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해운대의 한 식당 주차장입니다. 초속 28.9m의 강풍이 불던 지난 7일 밤. 강풍을 타고 깨진 유리 파편이 주차된 차량과 근처 건물로 날아들었습니다.

식당 관계자
"퍽 소리가 나고 유리깨지는 소리가 나고 저쪽 뒤에 있다가 뛰어와보니까 여기 널부러져 있고…."

유리 파편은 식당에서 300m 가량 떨어진 101층 짜리 초고층 주상복합건물 엘시티에서 날아왔습니다. 강풍에 엘시티 85층의 한 거실 유리가 부서지면서 인근으로 날아간 겁니다.

엘시티측은 미입주 세대 리모델링 공사를 하다 창문을 제대로 닫지 않아 유리창이 깨졌을 뿐, 구조적 문제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엘시티 관계자
"웬만한 고층 아파트들은 문을 닫아야하는데 문을 열어놓고 있었던 게 문제..."

지난해 5월에도 엘시티 83층 거실창문이 강풍에 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지난 8일에는 엘시티 입주민이 강풍에 엘리베이터가 정상 작동하지 않는다며 불안함을 호소하는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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