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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여객기 격추' 인정…단교한 캐나다에 사과 전화

등록 2020.01.12 11:11

수정 2020.10.01 23:50

[앵커]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사건과 관련해, 이란 당국이 실수로 여객기를 격추시켰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이란 대통령은 피해국인 캐나다와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전화해 사과했는데, 캐나다와는 단교한 사이입니다.

김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란군 당국이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는 여객기를 적기로 오인한 사람의 실수로 발생한 사고였다"고 인정했습니다.

이란 국영방송
"이란군은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과 관련해 대외적으로 민감한 상황이 참사를 낳았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최고 수준 경계 상태에서 여객기가 이란혁명수비대 군사기지 인근을 비행해 미사일이 잘못 발사됐다"고 밝혔습니다. 피해국인 캐나다와 우크라이나에도 사과했습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캐나다, 우크라이나 정상과 각각 전화 통화를 하고 참사에 연루된 모든 사람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캐나다는 핵과 인권 문제 등을 이유로 지난 2012년 이란과 단교한 사이로, 양국 정상 간 통화는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란에 철저한 조사를 당부하는 한편, 우크라이나 희생자 11명의 시신을 19일까지 인도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블라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리는 그들의 기억을 존중합니다. 모든 가해자는 처벌을 받을 것입니다."

이란 대학생들은 테헤란 시내에 모여 혁명수비대와 정부를 비판하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TV조선 김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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