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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야?! 단독] "이낙연, 종로 출마 아니다?"

등록 2020.01.12 19:47

수정 2020.02.14 16:34

[앵커]
궁금한 뒷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는 뉴스의 재구성, '뉴스야?!' 시간입니다. 오늘은 정치부 류병수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번째 물음표부터 볼까요?

[기자]
네, 첫번째 물음표는 "이낙연, 종로 출마 아니다?"입니다.

[앵커]
이낙연 총리의 종로 출마가 굳어지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게 아니라는 겁니까? 처음 나오는 이야기네요.

[기자]
네 . 그렇습니다. 여권 내에서 그런 변화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말이 나오는 배경이 있을텐데요.

[기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피선거권이 박탈됐다가 지난 연말 사면된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를 종로로 보내려는 힘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럼 누가 이 전 지사를 종로에 밀고 있다는 거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바로 종로에서 재선을 한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강력하게 밀고 있습니다. 민주당 한 의원은 "정 총리 후보자가 최근 당 지도부에 이 전 지사의 종로 출마가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민주당 관계자 역시 "정 후보자가 종로를 이 전 지사에게 물려주고 싶어 한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두가지가 궁금해져요. 첫번째는 전임자 맘대로 특정인에게 물려줄 수 있는 거냐, 이게 우선 궁금하고요. 또 하나는 종로는 상징성이 큰 지역인데, 정 후보자가 말하면 당이 그대로 따르느냐 이 두가지입니다.

[기자]
먼저 첫번째 질문에 답을 드리면, 민주당 지도부는 현역 의원이 불출마할 경우 해당 의원의 의견을 참고해 전략 공천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전임자 뜻을 존중하겠다는 겁니다.

[앵커]
두번째 질문에 대한 답도 주셔야죠.

[기자]
네, 당 대표에 국회의장까지 지낸 정 총리 후보자가 밀고 있어서 당이 더 부담을 갖는 것도 사실입니다.

[앵커]
이 전 지사는 고향이 강원도인데, 강원도가 지금 한국당 강세지역이어서 전략적으로 그쪽에 투입한다는 이야기가 있지 않았나요?

[기자]
당도 아직 그런 방침을 결정한 건 아닙니다. 그래서 이 전 지사 본인 뜻을 물어보려고 전화를 해봤는데요.

[앵커]
아, 전화를 해봤군요?

[기자]
그런데 현재 조윤제 전 주미대사 등과 함께 외국에 머무르고 있어서 통화는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종로구 평창동 20년 가까이 살아온 이 전 지사는 정치 복귀를 한다면 종로에서 하고 싶다는 의사를 측근들에게 피력해 왔습니다. 한 지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1996년 총선, 1998년 7월 보궐선거 당시 이 전 지사가 종로 선거 총책임자였다. 종로에 대한 이해가 누구보다 높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낙연 총리가 당으로 복귀하면 종로로 나간다는 이야기가 많았고, 본인도 원하는 듯한데, 조정이 되는 건가요?

[기자]
예. 오늘 아침 한 방송 인터뷰, 들어보시죠.

이낙연 / 국무총리 (출처 : kbc)
"제가 고를 수 있는 일은 아니죠. 그러나 상대가 누구라 해서 도망가거나 그럴 수도 없는 일 아닙니까"

출마 지역 부분은 당에 일임하겠다는 이야기로 들리는데요. 때마침 친문재인계 의원들은 이 총리가 선대위원장을 맡고 세종시에 출마해야한다는 주장을 꺼내들었습니다. 친문계 심기준 의원은 "대선 지지율 1위인 이 총리가 종로에 묶여서는 안된다. 세종에서 출마해 범충청권과 전국 선거를 함께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친문 진영에서 저런 이야기가 나올 정도면 정말 이낙연 총리가 종로가 아닌 세종에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봐야겠군요. 첫번째 물음표,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첫번째 물음표 "이낙연, 종로 출마 아니다?"의 느낌표는 "전·현직 총리의 힘겨루기!"로 하겠습니다.

 

[앵커]
네, 결론이 저도 궁금합니다. 두번째 물음표도 보죠.

[기자]
네, 두번째 물음표는 "故노회찬은 누구 편?"입니다.

[앵커]
2년 전에 작고한 고 노회찬 전 의원 부정한 돈을 받은 의혹이 있었지만 정치권에서 존경받는 정치인이었는데, 무슨 이야기인지 궁금하군요.

[기자]
검찰 출석 외에는 두문불출하고 있는 조국 전 장관이 오늘 오전 경기도 마석모란공원의 고 박종철 열사의 묘소에 이어 고 노회찬 전 의원 묘소를 찾았는데요. 영상으로 직접 보시죠.

조국 전 법무부장관
"속상해, 속상해"

[앵커]
혼잣말로 속상하다는 건데, 자신의 처지가 그렇다는 건지, 노회찬 의원이 먼저 떠난 게 속상하다는 건지 모르겠군요. 두 사람이 원래 친분이 있었나요?

[기자]
조 전 장관은 2012년 4.11 총선 당시 노 전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은 인연이 있고요. 지난해 7월에는 노 전 의원의 1주기 추모 전시회 자원봉사를 한 바 있습니다.

조국 / 전 법무부 장관 (지난해 9월)
"故 노회찬 의원님과 관련해서는 사적 인연이 오래됐습니다. 후원회장도 오래 맡았기도 했고, 노회찬 정신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제목으로 돌아가보면 노회찬 의원이 살아 있었다면 지금 누구편을 들었을까 이런 거군요.

[기자]
네, 맞습니다. 관심을 끈 건 이틀 전에 진중권 전 동양대교수가 이틀 전 자신의 sns에 올린 정의당 탈당 관련 글에서 고 노 전 의원을 언급했는데요. 조 전 장관을 비판하면서 "작고하신 노회찬 의원이 살아 계셨다면 자신과 함께 서 계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진 전 교수는 노 전 의원이 조국 편이 아니라 자신의 편에 있었을 거라는 거군요?

[기자]
네, 구체적으로 보면 이렇습니다. "정의를 표방하는 정당이라면 잘난 부모 덕에 부정 입학한 학생이 아니라 기회를 빼앗긴 힘 없는 아이 편에 서야 한다" 관련 발언도 들어보시죠.

진중권 / 前 동양대 교수(tbs 라디오)
"대통령이 그런 말씀 하셨죠.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다. 그런데 지금 기회가 평등합니까? 안 하잖아요."

[앵커]
저도 진짜 노회찬 전 의원이 살아있었다면 어떤 이야기를 했을지 궁금합니다. 조국 전 장관보고 잘했다 소리는 안했을 거 같아요.

[기자]
그런데 조국 전 장관의 묘소 방문에 동행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지난주 사표낸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입니다. 지난 주 사표를 냈습니다. 민변 출신인 황 전 국장은 조국 장관이 임명된 지난해 9월 1호 인사로 영입됐다가 이번 추미애 장관 인사 때 3개월만에 법무부를 떠났습니다. 총선 출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앵커]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는 지난주에 보석 청구를 했던데 결과는 언제 나옵니까?

[기자]
좀 지켜봐야겠습니다. 담당 판사가 지난해 12월 "검찰의 기록복사가 늦어지면 보석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고 이례적으로 말한 것을 감안하면 풀려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게 법조계 안팎의 시각입니다. 정씨는 옥중 편지를 통해 "제가 이곳에 있게 된 유일한 이유였던 사법개혁, 공수처 설치, 검경수사권 조정안이 통과될 때까지 건강을 기원한다"고 했습니다.

[앵커]
검찰 개혁 때문에 본인이 구치소에 있다는 거군요. 동의할 분들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습니다. 두번째 물음표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두번째 물음표, '故 노회찬은 누구 편?"의 느낌표는요. "진짜 진보는 양심의 편!"으로 하겠습니다.

[앵커]
요즘 진보 진영 내부 논쟁이 치열한데, 시간이 지나면 진짜 진보, 가짜 진보 다 가려질 거라고 믿어야겠죠. 류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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