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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두번째 구속 기로…警 '부실수사 논란' 점화 가능성

등록 2020.01.13 14:57

승리, 두번째 구속 기로…警 '부실수사 논란' 점화 가능성

10억원대 해외 원정도박과 성매매 알선 혐의 등을 받는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가 13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 연합뉴스

[앵커]
성매매 알선과 해외 원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승리가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지난해 5월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8개월 만에 다시 구속 기로에 놓인 겁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최민식 기자, 가수 승리를 상대로 한 법원 심문은 끝났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가수 승리를 상대로 한 법원의 피의자 심문절차는 2시간30분 만인 오후 1시쯤 끝났습니다. 본명 이승현인 가수 승리는 현재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대기중입니다.

오늘 오전 10시쯤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한 승리는 혐의를 인정하는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잠시 주춤하다 말없이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영장전담판사는 승리 측이 소명한 내용과 사건기록 등을 면밀히 검토해, 이르면 오늘 밤 구속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앵커]
만약 영장이 발부된다면, 경찰로서는 단순히 체면을 구기는 수준을 넘어 부실수사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지 않겠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 5월 경찰은 성접대와 횡령 등의 혐의로 승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가 기각됐었습니다.

당시 법원은 횡령 부분에 다툼의 여지가 있고, 증거인멸 우려도 없다고 봤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8일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엔 경찰이 불기소 의견으로 결론을 내린 혐의까지 추가되는 등 경찰의 수사내용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성매매 알선과 횡령 등 경찰이 적용했던 혐의 외에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를 추가한 겁니다.

검찰은 승리가 사전 신고를 하지 않은 채 미국에서 도박 자금을 빌린 건 외국환거래법상 '자본거래 미신고'라고 판단했습니다.

카지노에서 신용을 담보로 칩을 빌린 행위도 ‘자본 거래’에 해당한단 겁니다.

이 때문에 영장 발부 여부에 따라 경찰의 부실수사 논란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제기됩니다.

지금까지 서울 중앙지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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