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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중 아동에 '신체훼손 영상' 보여준 원어민 강사 논란

등록 2020.01.13 18:59

수정 2020.01.13 19:01

세종시의 한 어학원에서 원어민 강사가 미취학 아동들에게 신체 훼손 동영상을 보여줘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8일 세종의 한 어학원에서 캐나다 출신 A강사가 미취학 아동 7명에게 BBC 과학채널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를 보여줬다.

'What Does Human Flesh Taste Like?'(사람 살맛은 어떨까?)라는 제목의 동영상은 3분 43초 분량으로, 사람 근육 조직 일부를 밖으로 빼내는 장면이 포함됐다.

아이들로부터 당시 상황을 들은 학부모는 경찰에 A씨를 고소했다. 경찰은 A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지난 10일 낮 긴급체포했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기각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달 하순쯤 출국예정이어서 도주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현재는 긴급출국정지 상태로 다른 동영상 시청 여부 등을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A씨 측은 "수업 중 아이들이 식인종 문화에 대한 질문을 했고, 검색 도중 BBC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를 아이들이 보여달라고 했다"며 "고의성과 학대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A씨 변호인은 "해당 영상은 나이 제한이 없다. 또 A씨가 영상초반 주사기로 찌르는 장면이 나오자 아이들에게 눈을 가리라고 안내했다"며 "영상을 미리 보지 못해 A씨가 부주의 했던 점은 있지만 이런 사안이 A씨를 긴급 체포할 만한 사안인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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