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찬물 학대' 숨진 아이 몸에 멍자국…계모 상습폭행 수사

등록 2020.01.13 21:21

수정 2020.01.13 21:57

[앵커]
지난 주말 전해드린 끔찍한 뉴스의 새로운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한 겨울, 계모가 베란다 찬물 욕조에 9살 의붓아들을 방치했다가 숨지게 하는 일이 벌어졌는데, 경찰 부검 결과 아이의 몸에서 여러 개의 멍자국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추가 학대가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유성현 기잡니다.

 

[리포트]
경찰은 숨진 A군의 사망원인으로 저체온증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A군 몸에서는 여러개의 멍자국이 발견됐는데 주로 무릎, 정강이와 팔꿈치 부분에 집중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부검의의 소견은 멍이나 그런 것은 직접적 사인하고 전혀 관계없고 정확한건 판단불가로 나왔어요"

경찰은 멍 자국이 어떻게 생기게 된 건지도 정밀 부검을 통해 밝힐 계획입니다.  

구속된 계모는 의붓아들 몸에 생긴 멍자국은 "나와 상관 없다"며 "다른 학대는 없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경찰은 지난 2016년에도 A군이 학대 당했다는 신고가 두 차례나 있었던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당시 학대 신고로 부모와 떨어져 2년 가량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지냈던 A군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지난 2018년 아버지 요청으로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2년 만에 변을 당했습니다.  

서기원 / 실종아동찾기협회 대표
"결국 보호자가 요청하니까 가정으로 돌려보내서 아이가 사망까지 이르잖아요."

아이가 국가로부터 보호받고 가정으로부터도 보호받을 수 있는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친부는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계모의 상습 학대 여부와 정확한 사망 원인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TV 조선 유성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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