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휩쓸었던 인천 강화도에서 또 긴장이 감돌고 있습니다. 구제역 감염항체가 검출된건데요, 그러니까 소나 돼지가 구제역에 걸렸다가 나았다는 얘기죠. 정부가 긴급 방역에 나서는 등 선제적 조치에 나섰습니다만 축산 농가는 설 연휴를 앞두고 걱정이 앞섭니다.
강석 기자가 농가를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강화도와 김포를 잇는 다리 인근에 방역 초소가 설치됐습니다. 혹시 모를 구제역 확산에 대비해 긴급 방역에 나선 겁니다.
축산업에 관련된 모든 차량에 대해서 방역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인천 강화군의 한 젖소농장에서 구제역 감염항체, NSP가 검출되면서 방역을 강화한 겁니다.
NSP는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에서 생성되는 항체인데 농장 주변에 바이러스가 활동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정부는 구제역이 발생한 건 아니라고 안심시키고 있습니다. 돼지 열병으로 힘들어하던 이웃 농가를 지켜봤던 한 농민은 일단 상황을 지켜보는 수 밖에 없지 않느냐며 걱정을 털어놓습니다.
강화 젖소 농가
“방역하고, 소독하고, 백신 추가 접종하고 그런 것 밖에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잖아요.”
한 농가에서는 10년 전 구제역 파동의 악몽을 떠올리기도 합니다.
강화 한우 농가
“매년 겨울마다 발생이 계속 일어나고 있는데 불안하고 저희가 2010년도에 구제역이 한 번 발생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좀 초조하고 불안한 상태인 것 같습니다.”
강화군은 다음주까지 소와 염소 2만3천 마리에 구제역 백신을 긴급 접종할 계획입니다.
돼지열병이 잠잠해지는가 싶더니 또 구제역 경고등이 켜지면서 강화도 축산 농가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