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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타고 찢기고…지난해 폐기 화폐 '롯데월드타워 117배'

등록 2020.01.15 18:38

수정 2020.01.15 18:48

불 타고 찢기고…지난해 폐기 화폐 '롯데월드타워 117배'

/ 연합뉴스

불에 타거나 외부 손상 등으로 인해 사용하지 못하는 돈이 한해 4조 4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폐기된 지폐는 5t트럭 114대 분으로, 한 장씩 쌓으면 롯데월드타워를 117개 세울 수 있는 높이가 된다.

한국은행이 2019년 폐기한 손상화폐 규모를 조사한 결과 모두 6억 4000만 장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도에 기록한 6억 3000만 장 보다 1000만 장 늘어난 것으로, 지난 2009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종류별 조사에선 만원권이 3억3000만 장으로 폐기된 지폐의 53.5%를 차지했고, 천원권은 2억3000만 장(37.8%), 5천원권이 4000만 장(6.7%), 5만원권은 1000만 장(2.0%) 순이었다.

손상 원인조사에선 화재로 인한 손상이 11억5000만 원어치로 가장 많았고, 눌어붙거나 습기에 부패한 경우 등 잘못 보관한 경우가 10억7000만 원어치였다.

실수로 세탁기에 돌렸거나 세단기에 잘못 넣은 경우도 3억9000만 원이나 됐다.

한국은행은 손상 지폐가 원래 면적의 3/4 이상이 남아있으면 전액 새 돈으로 교환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남아있는 면적이 2/5 이상∼3/4 미만이면 반액, 2/5가 채 되지 않으면 교환은 불가능하다. / 이상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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