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김웅 사직글에 댓글 500여개…"후배들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라"

등록 2020.01.15 21:06

수정 2020.01.15 21:11

[앵커]
검ㆍ경 수사권 조정법안에 대한 검찰의 반발이 심상치 않습니다. 이 법안을 '거대한 사기극'이라고 주장하며 사표를 낸 한 중견 검사의 글에는 5백여명이 실명으로 공감한다는 댓글을 달았고, 검사들의 사표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조정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웅 법무연수원 교수가 어제 검찰 내부통신망에 올린 글의 조회수는 이미 2만회를 넘어섰습니다. 500여명이 실명으로 댓글을 달며 공감했습니다.

이 가운데 검사도 수백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한 검사는 "댓글 올리는 것조차 망설이는 생계형 검사가 하고 싶은 말을 대신 해줬다"며 김 교수를 응원했습니다.

평소 "인사 생각 안하는 검사가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준다고 했지않나"며 사의를 만류하는 검사도 있었습니다.

한 후배 검사는 "남아있는 저희들이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라"며 지지의 뜻을 밝혔습니다.

정권 관련 수사를 지휘하다 지방으로 인사발령이 난 박찬호 전 공공수사부장과 한동훈 전 반부패강력부장도 댓글로 착잡한 심경을 표현했습니다.

오늘도 검사의 사표는 이어졌습니다. 최창호 서울서부지검 중요경제범죄수사단장이 사의를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검찰 개혁에 동참하는 검사들도 있을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분위깁니다.

하지만 이르면 다음주 있을 검찰 중간간부 인사가 수면 아래에 있던 검찰 불만의 기폭제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TV조선 조정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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