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기사
[앵커]
검ㆍ경 수사권 조정법안에 대한 검찰의 반발이 심상치 않습니다. 이 법안을 '거대한 사기극'이라고 주장하며 사표를 낸 한 중견 검사의 글에는 5백여명이 실명으로 공감한다는 댓글을 달았고, 검사들의 사표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조정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웅 법무연수원 교수가 어제 검찰 내부통신망에 올린 글의 조회수는 이미 2만회를 넘어섰습니다. 500여명이 실명으로 댓글을 달며 공감했습니다.
이 가운데 검사도 수백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한 검사는 "댓글 올리는 것조차 망설이는 생계형 검사가 하고 싶은 말을 대신 해줬다"며 김 교수를 응원했습니다.
평소 "인사 생각 안하는 검사가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준다고 했지않나"며 사의를 만류하는 검사도 있었습니다.
한 후배 검사는 "남아있는 저희들이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라"며 지지의 뜻을 밝혔습니다.
정권 관련 수사를 지휘하다 지방으로 인사발령이 난 박찬호 전 공공수사부장과 한동훈 전 반부패강력부장도 댓글로 착잡한 심경을 표현했습니다.
오늘도 검사의 사표는 이어졌습니다. 최창호 서울서부지검 중요경제범죄수사단장이 사의를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검찰 개혁에 동참하는 검사들도 있을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분위깁니다.
TV조선 조정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