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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보다 사랑받는 전시해설가?…'아이돌급 인기몰이' 도슨트

등록 2020.01.15 21:44

수정 2020.01.15 22:42

[앵커]
미술관에서 '도슨트'를 만나보신 적 있으십니까? 도슨트는 '가르치다'라는 뜻의 라틴어에서 유래한 용어로, 미술관에서 작품의 이해를 돕는 해설가를 말하는데요. 같은 전시도 도슨트가 설명하면 다릅니다. 전시관으로 가 보시죠.

최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시장 한쪽이 관람객으로 가득 찼습니다. 주중인데도 1시간 가량의 작품 설명을 듣기 위해 100명이 넘게 모였습니다.   

"대표적인 만화 무하 얘기하면 꼭 나오는 게 그 유명한 세일러문."

정우철 도슨트는, 작가의 일생과 작품을 초보자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인기가 높습니다.  

채유선 / 안산시
"확실히 듣는게 훨씬 좋고 기억에도 잘 남고요, 단어 하나하나를 중요한 부분만 집어서 얘기해 주시니까"

높아진 인기에 최근엔 강연 요청도 쇄도하고 있습니다.

정우철 / 도슨트
"내가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을 먼저 공부해서 알려주면은 사람들이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그런 느낌이 돼서 어렵지도 않고…"

13년차 베테랑 김찬용 도슨트는, 서양화 전공자답게 깊이있는 설명과 거침없는 작품 평가가 돋보이는데 경험담까지 녹여내 몰입도를 높입니다.

"제가 최루탄을 맞게 돼서 맞는 순간을 찍어온 사진인데요"

인기가 많아지는 것도 좋지만, 도슨트는 전시의 조연으로 남아야한다고 강조합니다.

김찬용 / 도슨트
"도슨트가 만족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을 때 그 공간은 이상적인 공간이 되지 않을까."

대부분의 도슨트가 아직까지는 자원봉사자인 상황. 두사람은 도슨트를 직업으로 안착시키는 것이 목표하고 말합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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