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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산재 공익신고자' 이종헌 씨 영입…"불편했던 당인데"

등록 2020.01.16 16:55

수정 2020.01.17 10:01

한국당, '산재 공익신고자' 이종헌 씨 영입…'불편했던 당인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당에 영입된 산업재해 공익신고자 이종헌 씨에게 붉은색 넥타이를 선물하고 있다. / 연합 뉴스

자유한국당 인재영입위원회는 16일 4호 영입인재로 산업재해 공익신고자인 이종헌(47) 씨를 발탁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영입 인사 환영식에 참석한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지난해 국민들은 겉으로만 정의를 외치는 위선자들 때문에 사회가 얼마나 혼탁할 수 있는지 똑똑히 목도했다”며 “이종헌 님과 같이 용기 있는 분들이 더 큰 용기를 내 더 큰 행동을 보여줄 수 있을 때 사회의 폐단과 부조리를 바꿔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씨는 농약 및 비료제조사인 ‘팜한농’ 구미공장에서 노무와 총무 업무를 담당하던 중 지난 2014년 회사 소속 전국 7개 공장에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산업재해가 은폐됐다는 사실을 발견해 이를 대구지방고용노동청 구미지청에 제보한 인물이다.

고용노동부 조사 결과 총 24건의 산재 은폐 사실이 적발돼 팜한농에 약 1억 5천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됐고, 사측은 이씨에게 대기발령, 부당전보, 사무실 격리배치 등 불이익을 가했다.

이씨는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산하 공익제보지원위원회의 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씨는 “어떻게 보면 공익신고자가 불편할 수밖에 없던 당인데 영입위원장이 수차례 설득해 진정성을 보여줬다”며 “어떤 당도 공익신고자에게 30% 공천 점수를 준다는 당을 들어본 적이 없다. 당의 결정에 감동과 존경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사회적 약자를 위해 근로자들이 일터에서 건강하게 안 다치고 일하도록 비정규직을 위해 힘껏 싸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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