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9

환상적 버저비터였지만 '격앙'…스포츠 불문율이 뭐길래

등록 2020.01.16 21:43

수정 2020.01.17 13:59

[앵커]
어제 프로농구 원주DB와 서울 SK의 경기에서 나온 버저버터를 두고, 불문율 논란이 뜨겁습니다. 승부가 결정난 경기에서 마지막 공격은 안 하는 게 미덕일까요?

이다솜 기자입니다.

 

[리포트]
논란은 경기 종료 7초 전에 터졌습니다. 9점 차로 앞서 가던 DB의 두경민이 그림 같은 3점 버저비터를 성공, 화려한 전역 복귀와 동시에 팀의 5연승을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격앙된 두경민의 모습. 

"뭐가 문제야?"

사실상 승리가 확정된 상황에서 굳이 공격을 했다는 SK 선수들의 항의를 받은 겁니다. 이른바 '불문율'을 어겼다는 건데, 규정을 어기진 않았지만 서로를 존중하는 의미에서 매너를 지켰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종료 직전 보여준 화려한 덩크슛. 상대팀 감독의 불쾌한 표정도 같은 사례입니다.

이 같은 불문율은 야구에 많이 있습니다. 5점 차로 앞선 9회, 이기고 있던 팀의 주자가 도루를 시도하고, 결국 경기 종료 후, 날선 공방이 오갑니다. '5점차 도루 금지' 불문율을 어겼다는 겁니다.

크게 지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팀 마무리 투수가 등판하자, 대타로 투수를 내보내는 돌출행동도 불문율에 대한 항의 입니다.

상대와 접촉이 없는 배구에서도 세리머니를 할 땐 상대를 등진 채 하는 게 당연한 매너로 여겨집니다. 스포츠의 불문율. 때론 승부의 세계를 더욱 뜨겁게 만듭니다.

TV조선 이다솜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