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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금 사용내역 공개 갈등'…유기동물보호시설 운영자 잠적

등록 2020.01.17 11:25

수정 2020.01.17 11:25

전남 여수의 한 사설 유기동물보호시설 운영자가 후원금을 빼돌리고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유기동물보호시설 회원과 자원봉사자들은 시설 운영자 A씨가 회원들이 후원금 사용내역 공개를 요구하자, 지난달 26일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시설이 개인이 운영하는 유기견 쉼터였다. 잠적한 A씨는 이 시설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다, 지난해 9월부터 초기 운영자의 뒤를 이어 보호소를 관리와 운영을 맡았다.

A씨는 인터넷 카페와 SNS 등을 통해 계좌를 남겨 후원금을 받아왔다.A씨는 자신의 딸 이름으로 계좌를 만들어 후원금을 받았는데, 일부 회원들이 사용 내역 공개를 요구했다.

A씨는 후원금 내역 공개를 미루다가 돌연 잠적했다. 회원들은 A씨가 받은 후원금이 최소 1억원이 넘을 것으로 파악했다.

현재 해당 시설에는 유기견 100마리와 고양이 3마리 등이 방치됐고, 자원봉사자들이 시간을 내 돌보고 있다.

하지만 50만원인 보호시설 월세가 5개월째 밀렸고, 사료값과 운영비 등 부족으로 재정난을 겪고 있다. 보호소 회원들은 A씨를 지난 13일 경찰에 고소하고 추가 후원 내역을 집계하고 있다. / 오선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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