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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단체 "이해찬, 설까지 반성문 내라"…인권위에 진정

등록 2020.01.17 15:27

장애인 단체가 장애인 차별 발언을 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15일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인 '씀' TV에 출연해 "선천적인 장애인은 후천적인 장애인보다 의지가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다음날 신년 기자간담회에선 "(그런) 분석이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한 말인데, 결과적으로 상처를 줬다면 죄송하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오늘 보도자료를 내고 이해찬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전장연은 이해찬 대표의 장애인 차별 발언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면서, "계속되는 장애인 차별 발언은 책임 있는 정치 지도자로 장애인들에게 탄식을 자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2018년 12월에도 "정치권을 보면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정신 장애인이 많이 있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전장연은 2018년 당시 인권위 전원위원회가 '각하'로 사실상 면죄부를 줬기 때문에 재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해찬 대표를 인권위에 재차 진정한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이 대표에게 설 연휴(24일)까지 '정치인의 장애인차별·혐오발언 퇴치·박멸 서명운동'에 동참하고 반성문을 제출할 것도 요구했다.

전장연은 오후 3시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진정을 전달할 예정이다. / 석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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