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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조선총독' 총공세…시련의 계절 맞은 해리스 대사

등록 2020.01.18 19:10

수정 2020.01.18 19:16

[앵커]
우리 정부가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면서 목소리가 커진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이 사람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회견에 제동을 거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지금 진보 진영의 표적이 되고 있죠.

해리스는 어떤 사람이고, 왜 이렇게 강경발언을 하는지 오늘의 포커스에서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미사일을 요격하는 주한미군의 패트리어트 앞에서 대북 경고메시지를 내놓는 이 사람. 태평양사령관을 지낸 해리 해리스 대사입니다. 해리스는 하얀 정복이 어울리는 군인이었습니다.

해리스
"새로운 한미동맹에 밝은 미래에 깊은 관심"

동북아 안보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태평양사령부를 이끌었기 때문에 북한을 적으로 두고 사령부를 지휘해온 강성 군인이었죠.

조중TV
"미태평양군사령관 해리스와 미전략군사령관 하이튼이 남조선에 기여들었으며 합동군사연습을 강행"

해리스는 2018년 외교관으로 변신해 다시 한국에 왔습니다. 콧수염을 기르고 말이죠. 인사동을 찾고 종로 막걸리집에선 한국말로 주문도 하고

해리스
"오 맛있는데요, 정말 맛있는데요!"

한미동맹 정신으로 막걸리를 섞었다며 칵테일까지 만들었습니다. 외교가에서는 외교관이 다 됐다는 얘기까지 나왔죠.

그런데, 요즘 해리스는 달라진 모습입니다. 언론을 통해 우리 정부가 민감해 하는 호르무즈 파병을 요청했고, 대북 개별관광에도 직설적으로 반감을 드러내면서 진보 진영의 타깃이 됐습니다.

"분쟁조장하는 해리스는 호르무즈로 떠나라"

항의 집회를 하던 대학생들은 미 대사관저 담벼락을 넘었고, 콧수염 왁싱에, 해리스 사진을 찢어 개밥으로 준다는 퍼포먼스까지, 풍자와 조롱의 대상이 됐습니다.

"이렇게 찢어야 또 맛있는 거죠?"

직설적 어법에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청와대와 정부는 주권 침해라고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급기야 조선총독이냐는 비판까지 나왔죠.

송영길
"자신의 의견 표명은 좋지만, 대사가 한 말대로 따라한다면 대사가 무슨 조선 총독입니까?"

일본인 어머니를 둔데다 일본에서 태어난 해리스는 "내가 일본계 미국인이란 점에서 언론, 특히 소셜미디어에서 비판받고 있다"고 했습니다.

영국 BBC방송은 한국인에게 일제 강점기 기억을 불러일으킨다며 마음 상한 이들은 일제강점기 총독의 콧수염을 떠올린다고 보도했습니다.

여권에서는 "군인 출신이라도 외교관으로서 예의와 자세를 갖춰야 한다"는 말도 나왔죠. 논란이 커지자 미 국무부는 해리스 대사를 크게 신뢰하고, 한미는 민감한 현안에 대해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는 해리스 대사.

해리스
"여기서 지내다보니까 미국대사로 지내기에 한국보다 더 역동적이며, 더 좋은 파트너 국가는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한미관계가 예전같지 못한 요즘, 관계 복원에 앞장서는 미국 대사가 될 수 있을지.

뉴스 7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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