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대미전략을 총괄해온 리용호 외무상이 최근 교체됐다는 미국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박광호, 리수용 등 노동당 부위원장 5명도 해임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윤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NK뉴스는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최근 교체됐고, 이번주 해외공관장 회의를 전후해 후임자가 공개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북한 매체의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최근 당 지도부 단체 사진에서 리용호가 사라진 것도 중요한 정황으로 관측됐습니다.
2016년 외무상에 기용된 리용호는 최선희 제1부상과 함께 대미 전략을 총괄해왔습니다.
리용호 / 北 외무상 (지난해 3월)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시험 발사를 영구적으로 중지한다는 확약도 문서 형태로 줄 용의를 표명했습니다."
북한은 최근 당 부위원장 자리도 대폭 교체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중앙통신이 어제 발표한 국가장의위원회 명단에서 박광호, 리수용, 김평해 등 5명의 이름이 빠졌는데, 당 부위원장 12명 중 거의 절반이 교체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국제담당인 리수용의 자리는 김형준 러시아 대사로, 선전선동 담당인 박광호는 리일환으로 바뀌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정부는 "이번 장의위원 명단에 모든 당 고위직 인사가 포함되진 않았다"며 추가 관찰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