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7

"北 외무상 리선권으로 교체"…대미 정책 강경해질 듯

등록 2020.01.19 19:08

[앵커]
북한을 방문한 우리 기업인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냐“고 했다는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 기억하실 겁니다. 노동당의 통일관련 업무를 하던 리선권이 외무상으로 전격 발탁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외교 경험이 풍부한 전략통 리용호 외무상을 경질하고, 리선권을 발탁했다면 대미 강경노선을 구체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백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외무상이 리용호에서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으로 교체됐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가 보도했습니다.

리선권은 2018년 5월 맥스선더 한미 정례 훈련을 트집 잡아 남북 회담을 연기하는 등 대미, 대남 강경파로 꼽힙니다.

리선권(2018.5)
“(엄중한 사태로 인해서 회담이 무기한 연기됐었는데) 엄중한 사태가 어디서 조성된 걸 뻔히 알면서 나한테”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등 대남 도발을 주도한 김영철 전 통일전선부장의 최측근입니다. 하지만 외교 분야 근무 경험은 아직 알려진 게 없습니다.

대미 협상파인 리용호를 빼고 리선권을 외무상에 발탁한 것 자체가 대미 강경 메시지라는 분석입니다.

남주홍(통화)
“미국이 셈법을 바꾸지 않으면 핵 협상의 판을 깨고 독자적인 자기 길을 가겠다는 강경한 대미 메시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18년 평양 정상회담 때는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냐”고 말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북한의 대미 정책이 한층 강경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TV조선 백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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