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뉴스9

이국종 "외상센터장 내려놓겠다"…닥터헬기 운영 안갯속

등록 2020.01.20 21:26

수정 2020.01.20 21:31

[앵커]
이국종 아주대 교수가 '외상센터장' 자리를 내려놓겠다고 했습니다. 외상센터 간호사 인력 충원과 병상 부족 문제 등으로 병원과 갈등을 빚어온게 결국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외상센터와 닥터헬기 운영에 차질을 빚어 환자 치료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유진 기잡니다.

 

[리포트]
이국종 아주대 교수가 다음달 3일 병원에 복귀하는대로 외상센터장에서 물러나 평교수로 돌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병원으로 옮기거나 정계 진출 루머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국종 /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정부 지원하고 헬리콥터하고 미군 치료 사업까지 싹 다 들고, 어느 모 병원으로 제가 가기로 다 내정해놓고 개인의 이익을 위해 이렇게 한다는 얘기까지 들었는데 제가 그럴 일이 전혀 없거든요."

이교수와 함께 외상센터를 이끌어온 의료진들은 복지부와 병원에 서운함을 표했습니다.

의료진들은 '간호사 인건비'만 해도 복지부가 공문으로 '재투자'에 사용하라 권고해놓고도 병원이 이를 이행하지 않았는데 불이익은 커녕, 외상센터 평가 1위를 줬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의료진이 탑승한 닥터헬기를 운행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정경원 / 아주대병원 외상외과 과장
"최근에 불거진 병상배정문제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사실 우리가 지금 오는 환자들도 처치가 안되는 상황인데 헬기로 환자를 데려올 이유가 없습니다. 환자를 더 위험하게 만들 수 있고"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병원이 규정을 어긴 부분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센터장이 물러나고 닥터헬기마저 운영이 중단되면 정부의 관리 소홀을 비판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TV조선 이유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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