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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사랑한 왕들'…궁중미술로 보는 조선 왕실의 생활

등록 2020.01.20 21:43

수정 2020.01.20 21:52

[앵커]
조선 왕실은 어떤 문예를 즐겼을까요. 그림 중에는 유독 꽃이 등장하는게 많았는데, 초상화가 많은 서양의 왕실과 비교되는 부분입니다.

그림으로 읽어본 시대상, 구민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병풍 속 하얀 국화꽃에 벌새가 날아들고 두루미 한마리가 강가를 걸어 나옵니다. 3미터 높이의 조선시대 최대인'모란도' 병풍에도 5개의 모란 꽃송이가 탐스럽게 피어 있습니다.

꽃을 사랑한 왕들과 자연 그리기를 미덕으로 여겼던 조선 왕실의 모습이 느껴집니다.

곽희원 / 연구사
“왕실이나 종친들은 문예취미 즉 자연을 감상하면서 글짓기를 하고 또 그것을 그림이나 글로 풀어내는 것을, 굉장히 문인들의 자부심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조선의 궁중미술은 서양 왕실 미술과 비교 되는데, 프랑스 베르사유 궁엔 왕실 권위를 신과 동일시 하기 위해 군주의 초상화와 신화에 나오는 신들을 그린 작품이 많습니다.

오스트리아 빈의 쇤브룬 궁전에도 왕실 가족의 초상화가 대표적 회화일 만큼 인물 그림이 많습니다.

유럽의 궁전 예술품이 직설적 표현으로 권위를 내세운 반면 조선의 궁중 미술은 꽃으로 부귀영화의 뜻을 담았습니다.

유숙자 / 서울 송파구
“모란도 같은 경우는 현대(작품)와 견주어봐도 너무나 아름답고 영화로울 것 같고 부귀가 올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해외 궁과는 또 다른 미적 매력을 선보이는 궁중 서화가 관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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