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뉴스9

[따져보니] 사스와 77% 일치…'우한 폐렴' 뭐길래

등록 2020.01.21 21:08

수정 2020.01.21 22:30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보건 당국이 바짝 신경을 쓰고는 있습니다만 고비는 이번 주말 설 연휴가 될 것 같습니다. 우한 폐렴이 얼마나 위험한 질병인지 지금부터 따져봐 드릴텐데, 해외 여행 계획 세우신 분들은 특히 잘 보시기 바랍니다.

강동원 기자. 이게 지금까지는 없었던 새로운 질병이라는 거지요?

[기자]
네. 신종 바이러스입니다. 폐렴같은 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코로나바이러스라고 하는데요. 지금까지 알려진 코로나 바이러스는 6가지였습니다. 우리가 보통 감기에 걸리는 코로나 바이러스 4종에 사스와 메르스까지 6종이었는데요. 이번에 미국질병관리센터가 우한 폐렴을 7번째 코로나 바이러스로 새롭게 등록시켰습니다.

[앵커]
사스와 메르스도 같은 종류의 바이러스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스는 독성이 강하고 메르스는 전파력이 강한 것이 특징이죠. 우한 폐렴은 신종이기 때문에 아직까진 성질을 명확히 규명할 순 없다고 합니다. 유전자를 비교해 봤더니 사스와는 77%. 메르스와는 50% 일치율을 보였고 감기 증상을 일으키는 코로나 바이러스와는 40% 안팎으로 일치합니다.

[앵커]
현재로선 사스와 가장 유사해 보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일치율이 20%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그 차이만큼 새로운 증상이 나올 수 있죠.

[앵커]
신종이기때문에 아직 백신도 없고, 약도 없고 우리 몸에 항체도 없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의심 환자에게 항생제, 항바이러스제 투여 같은 대증치료를 하지만 현재로선 개인 면역력에 기댈 수밖에 없는데요. 지금까지 숨진 중국 환자 대부분은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기저질환을 앓고 있어 면역력이 떨어져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제일 겁나는 건 사람간 전염이 확인됐다는 건데, 이건 어느 정도 위험한 걸로 봐야 합니까?

[기자]
세계보건기구는 이전까지 사람 간 전염이 되지 않는다고 보고 여행을 제한할 필요도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우한 폐렴을 치료하던 의료진이나 폐렴 환자 일가족이 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했죠. 따라서 현재는 사람 간에 전파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공기를 통한 전염보다는 감염자와 직접 접촉한 사람에게 2차 감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들어보시죠.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아직 사람 간 전파가 확인되진 않았지만 일단 그 가능성을 생각하고, 환자, 확진환자 주변의 밀접 접촉자 중에서 2차 감염자가 발생할 가능성을 대비해야"

[앵커]
사스나 메르스 사태 때 공포감이 정말 대단하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있을까요?

[기자]
보건 당국에서 초기 방역에 얼마나 잘 대응하느냐에 따라 상황은 달라지겠죠. 메르스의 경우 우리나라는 초동 대응에 실패해서 3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었습니다.

[앵커]
일단 중국 다녀오실 분들은 특히 신경을 쓰셔야 겠군요 강 기자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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