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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락 양식장서 A형 간염바이러스 검출…당국은 '쉬쉬'

등록 2020.01.21 21:31

수정 2020.01.21 21:50

[앵커]
지난해 A형 간염이 유행하면서 국민은 불안에 떨었고, 보건당국은 원인으로 조개젓을 지목했습니다. 그런데 정부와 지자체가 서해안 일대 일부 양식장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실을 파악하고도 이를 공개하지 않았던 것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지자체는 오염된 양식장의 바지락이 어디로 팔려나갔는지 파악도 못하고 있습니다.

김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령 앞 바다 바지락 양식장입니다. 지난해 11월과 지난달 양식장 2곳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가 잇따라 검출됐습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양식장 근처 하천의 오·폐수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수처리 과정을 거치지 않은 생활 폐수가 이 하천을 거쳐 바지락 양식장이 있는 바다로 흘러듭니다.

하지만 정부와 지자체는 A형 간염 바이러스 검출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A형 간염이 유행하면서 보건당국이 그 원인을 조개젓이라고 지목하기도 했지만 지자체는 수확철이 지나 공개하지 않았다고 해명합니다.

충청남도 관계자
"이제 지금 조개젓 하지를 않아서 바닷가 가보면 조개 작업을 안해요. 굴작업만 하지."

지자체는 오염됐을지도 모를 바지락이 어디로 얼마나 팔려나갔는지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령시 관계자
"(생산량과 유통경로는)어촌계에서 이제 사매로 유통센터에 넘길 수 있고 마트에 납품할수도 있고 그러거든요. 정확히는 파악은 안되고."

정부와 지자체가 A형 간염 바이러스 검출 사실을 공개하지 않고 실태 파악조차 하지 못하면서 시민 불안감만 높아지고 있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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