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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모사의 원조 남보원 폐렴으로 별세…향년 84세

등록 2020.01.21 21:42

[앵커]
성대모사의 일인자, '원맨쇼 달인' 원로 코미디언 남보원 씨가 향년 84세로 별세했습니다.

구민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뱃고동 소리, 기차 소리, 전투기 소리 어떤 사람이든, 물건이든 고인은 한번 들은 소리는 입으로 그대로 재현하는 소리의 달인이었습니다.

북한 평안남도 순천 출생인 남 씨는 1·4후퇴 때 가족들과 월남한 '실향민 1세대'입니다.

영화인협회가 주최한 한 프로그램 코미디 부문에 입상해 연예계에 데뷔했습니다.

엄용수 / 코미디언
"개그맨들이 없던 시절에 국민을 무대 위에서 제일 많이 웃기던 분인데 이 선생님은 동물소리 못내는 게 없고 악기 소리 못내는 게 없어…."

무엇보다 운명의 라이벌이자 동료인 백남봉 씨와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성대모사의 쌍두마차로 우리나라 코미디 1인쇼를 개척했습니다.

고인은 고령이 되어서도 코미디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습니다. 올해 초 폐렴 증세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면서도 무대 위에 섰습니다.

故 남보원 / 코미디언 (2018년 인생다큐 마이웨이)
"앞으로 제가 이 나이에 하면 얼마나 더하겠습니까? 그야말로 나를 부르는 데가 있으면 어디든지 달려가서 즐겁게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마지막까지 희극인이고자 했던 그의 무대는 우리에게 오랫동안 기억될 것입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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