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포커스] 임종석 前 비서실장 '총선 등판 논란'

등록 2020.01.22 21:12

[앵커]
이런 가운데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민주당의 총선 홍보 방송에 첫 연사로 돌아왔습니다. 두달전 총선 불출마는 물론 제도권 정치를 떠나겠다고 선언한 바 있어서 이번 출연이 뭘 뜻하는가? 정치권이 오늘 하루종일 임전실장의 속마음을 분석하느라 바빴습니다. 당을 돕기 위한 1회용 등판인지, 아니면 약속의 번복인지….

오늘의 포커스는 돌아온 임종석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민주당 정강정책 첫번째 연설자로 등장했습니다. "평화"를 22번 언급하며 정부 대북정책에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임종석 / 前 대통령 비서실장(21일)
"김정은 위원장은 그 속을 다 알 수는 없지만 솔직하고 대담한 리더였습니다."

그러면서 총선 불출마를 여러차례 시사했습니다.

임종석 / 前 대통령 비서실장(21일)
"저는 총선에 나가지 않겠다고 결심한 이후에는 산에도 많이 다니고 집에서 요리도 하고.."

임종석 / 前 대통령 비서실장(21일)
"총선에 나가지 않겠다고 생각한 것은 평화를 위해.."

임 전 실장이 "제도권 정치를 떠나 통일운동에 매진하겠다"고 한 건 지난해 11월 17일. 이른바 '조국 사태'가 정점에 치닫던 때라, 그의 선언을 "86 세대 대표주자의 일종의 용퇴"로 보는 시각도 있었습니다.

본인은 출마에 선을 그었지만 67일만의 정치무대 복귀를 당 지도부는 바라는 분위기입니다.

이해찬 / 민주당 대표(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제가 모시려고 그러죠. 정치를 쭉 해 왔기 때문에 역시 정당 속에서 함께하는 게 좋죠."

이인영 / 민주당 원내대표(KBS '김경래의 최강시사')
"임종석 전 실장이 이번 총선 과정에서 상당한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

실제 이해찬 대표는 임 전 실장에게 출마 권유를 해온 것으로 전해지죠. 임 전 실장은 서울 성동에서 재선을 지냈지만, 이번 총선에서 고향인 전남 장흥이나 추미애 장관 지역구인 서울 광진을 출마설이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임 전 실장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사건에 연루돼 있습니다. 임 전 실장이 2017년 말, 송철호 시장에게 출마를 권유하고, 당내 경쟁자 임동호씨에게 "다른 자리 고민"을 제안한 정황이 나왔죠.

신상진 / 자유한국당 의원(지난해 12월)]
"송병기 울산부시장의 메모에서 발견한 '문재인 대통령이 비서실장을 시켜서 송철호 현 울산시장을 출마토록 요청했다'.."

검찰은 임 전 실장에 출석을 통보했지만, 임 전 실장이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소환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도망쳤던 임 전 실장이 돌아온 건, 검찰이 무력화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검찰이 손발이 꽁꽁 묶여 정권실세 연루 사건 수사가 어려워졌다"고도 했습니다.

임 전 실장은 야전사령관 차림의 전방부대 시찰과 거침없는 태도 등이 화제가 됐었죠.

임종석 / 前 대통령 비서실장(2017년 11월)
"의원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실 정도로 부끄럽게 살지 않았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의원(2018년 11월)
"임 실장이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 다음의 최고 권력자라는 것, 인정합니까 안합니까?"

임종석 / 前 대통령 비서실장(2018년 11월)
"허허"

그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벗어날 수 있을지….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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