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호르무즈 파병 '왕건함', 드론·미사일·잠수함에 취약

등록 2020.01.22 21:26

[앵커]
정부가 호르무즈에 청해부대의 작전 지역을 넓히는 방식으로 '독자 파견'을 결정했죠. 당장에 호르무즈 해협으로 가는 우리 왕건함이 드론과 미사일, 잠수함 등 다양한 군사적 위협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유사시에는 왕건함에 유류 등을 보급할 수 있는 군수지원함이 없는 것도 문제입니다.

이정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곳곳에 불기둥이 솟아오르고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작년 9월, 예멘 반군이 드론으로 공격한 사우디 석유 시설의 모습입니다.

무하마드 알 부크하이티 / 예멘 후티 반군 지도자
"우린 드론으로 사우디 방어체계의 취약점을 노려 사우디와 에미레이트 영공을 뚫었다."

청해부대 왕건함이 파견될 호르무즈 해협은 내륙과 인접해 있어 미사일 뿐 아니라 드론의 공격에도 노출돼 있습니다.

이란이 보유한 21척의 소형 잠수함 등 잠수함의 공격도 위협이 됩니다. 폭이 좁고 수심이 얕은 호르무즈 해협에선 어뢰도 위협적인 무기입니다.

문근식 / 한국국방안보포럼 국장
"(호르무즈 해협은) 수로폭이 좁고 해안에 미사일 기지가 상당히 많이 배치돼 있어요. 미사일, 드론, 소형 자폭 함정 등 다각적 위협이 산재..."

군 안팎에선 우리 상선과 유조선이 공격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국방부는 호르무즈 파견에 대비해 왕건함에 어뢰와 미사일 등 무장체계를 갖추고, 예인형음탐기 등을 탑재하는 등 대잠, 대공 능력을 보강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유사시 군수 물자와 유류 등을 보급할 수 있는 군수지원함도 없어 우리 군인들의 안전을 담보할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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