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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거리를 20분 만에…유산위기 임신부 구한 '모세의 기적'

등록 2020.01.22 21:28

[앵커]
어렵게 아이를 가진 부부가 병원을 가던 중 꽉 막힌 도로에 갇혔습니다. 당시 산모가 복통이 심해 태아가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경찰과 시민이 하나가 돼 '모세의 기적'이 보여줬습니다.

주원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차가 편도 3차선 도로 한복판을 달립니다. 긴급 신호에 도로를 막고 있던 차량들이 양쪽으로 길을 터줍니다.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경찰관이 창 밖으로 경광봉을 흔들며 교차로를 재빠르게 빠져나갑니다.

주말인 지난 18일 아침 9시쯤 경기 안성에 사는 A씨는 복통을 호소하는 부인을 차에 태우고 병원으로 나섰습니다. A씨 부인은 시험관 시술로 임신한 지 12주차였습니다. 지난해 이미 유산을 겪었던 A씨 부부는 상습 정체구간에 막히자 애를 태웠습니다.

A씨 / 임신부 남편
"임신 초기가 가장 위험한 것이고. 지금 12주 됐는데 아직 좀 불안해서 아직까지 안정화 된 단계는 아니라고."

A씨는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주말 교통정체로 20km 떨어진 병원까지는 1시간 정도 걸리던 상황. A씨는 길을 터 준 경찰과 이웃의 도움으로 20분 만에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빠른 진료 덕분에 임신부와 태아는 무사할 수 있었습니다.

정수선 / 광주경찰서 교통안전계 경위
"시민들이 많이 협조를 해줬죠. 사이렌 울리는데 조금씩 옆으로 비켜주면서..."

위기의 순간에 빛난 시민 의식이, 또 한번 소중한 생명을 구했습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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