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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신공항 '의성·군위' 결정…군위군 '불복'에 갈등 재점화

등록 2020.01.22 21:31

[앵커]
1961년 개항한 대구국제공항의 새 이전지가 주민투표로, 경북 의성군과 군위군 접경지로 선정됐습니다. 의성군, 군위군, 이 두 개 군이 유치 신청서를 내면 경제효과가 10조원에 달하는 신공항 사업이 시작되는데, 군위군이 주민투표 결과를 무시하고, 군위군만 포함된 지역으로 유치신청서를 내버렸습니다.

이심철 기자가 신공항을 놓고 벌어진 지역갈등을 자세히 전합니다.

 

[리포트]
통합신공항 후보지 투표결과 경북 의성군과 경북 군위의 공동 후보지가 90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으면서 78점의 군위 단독후보지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사실상 의성·군위 공동후보지가 신공항 이전지로 낙점된 것입니다.

하지만 군위군은 오늘 새벽 주민투표 결과가 나오자마자 국방부에 단독 후보지인 우보면을 유치신청했습니다. 주민들이 단독후보지를 더 찬성한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김영만 / 군위군수
"이번 투표는 결정하는 게 아닙니다, 주민들이 원하기 때문에 다른 곳은 신청하지 않습니다."

의성군도 뒤늦게 국방부에 유치신청서를 내긴 했지만 공동 후보지는 군위군과 함께 신청을 해야 효력을 발휘한다는 법제처 유권해석이 부담입니다.

의성군은 지난해 11월 대구, 경북, 의성 군위군 등 4개 지자체장이 합의한 약속을 군위군이 어겼다고 반발합니다.

의성군 관계자
"투표에 어떤 결과가 나오던 간에, 따르겠다 그 절차에 의해서 투표가 지금까지 왔는데, 지금와서 이러면 이해가 안가죠."

3년 6개월 동안 끌어오던 갈등을 줄이기 위해 합의한 주민투표결과가 무시되면서, 통합 신공항 최종후보지 선정절차는 또 다시 표류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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